이름이란 게 있다. 예를 들면 봉준호나 박찬욱의 영화나 아이유의 음악, 유시민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 김어준의 팟캐스트, 마유키 이토(伊藤舞雪) 양의 야동, 애플의 신제품 등은 굳이 시간을 들여 사전조사를 하지 않아도 그 이름만 보고 그냥 구매 버튼을 눌러도 된다는 얘기다. 볼 것도 없이 좋다는 것이고 믿을 수 있다는 얘기지.
닥터 브레인을 보았다. 김지운이란 이름에 대한 꽤 높은 신뢰가 있었다. 그런데 왜 이런 작품을 연출했을까? 돈 때문이었나? 이 작품이 애플 tv+의 한국 론칭에 회심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특히 마지막 6화는 정말 불세출의 졸작이다. 70대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상상력으로 쓴 것처럼 보이는 각본과 그에 잘 어울리는 느슨하고 늘어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은 흡사 80년대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어린이용 공상과학 드라마 수준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최고의 스태프들이 만든 최악의 졸작. 총감독 김지운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준비운동 | OK |
플랭크 | OK |
악력기 | OK |
스쿼트 | OK |
팔굽혀펴기 | OK |
슬로우 버피 | OK |
만보 걷기 | OK |
16:8 간헐적 단식 | 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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