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추구6 다윈 누녜스는 놀라울 정도로 게으르다 (리버풀-아스날 전) 제발 앤디 캐롤이 아니기를.... 다윈 누네스 기적을 보여줘, 클롭! 2022. 10. 11. You'll never walk alone (116일차) 2019년 5월 8일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만났다. 바르셀로나의 홈인 캄프 누에서 열린 1차전은 3:0으로 대패했고 객관적인 전력상 리버풀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리버풀의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가 경고 누적으로, 당시 리버풀 전술의 핵심이었던 피르미누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승리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하지만 만년 벤치를 달구던 기적의 사나이 오리기가 두 골을 넣고, 컨디션 저하로 선발에서 제외되고 후반에 교체 투입되었던 바이날둠이 2분 만에 두 골을 넣어서 1&2차전 합계 4:3으로 결승 진출을 이루어 냈다. 경기가 끝나고 리버풀 선수들과 안필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이 함께 You will never walk alone을 떼창 하는데 가슴이 뭉클했다. 그.. 2022. 7. 4. 리버풀 vs 레알 마드리드 (81일차) "우리는 소수, 소수지만 행복한 소수, 우리는 형제 집단이야" We few, we happy few, we band of brothers. - 윌리엄 셰익스피어 '헨리 4세' 중 풀무원이 두부를 포장용기에 넣고 유통기한을 표시하여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슈퍼에서 판매되던 두부에 방부제 오남용을 막고 두부의 심각한 위생 수준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켰는데 이 시장이 커지자 CJ가 발을 담그고, 엔카나 K-Car 등 직영 중고차 시장이 커지자 현대차가 직영 중고차 시장에 발을 담그는 것처럼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하는 짓거리라는 게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한 R&D는 쥐꼬리만큼 투자하면서 중소업체가 잘하고 있는 사업이나 특허권이 있으면 그걸 발전시킨다는 명목으로 핵심인력을 빼오거나 특허권을 강압적으로 헐값에 넘.. 2022. 5. 30. 펩 과르디올라 vs 위르겐 클롭 (32일차) "축구는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 카를로 안첼로티, 2005년 AC밀란 감독 시절 챔스 결승전에서 리버풀에게 '이스탄불의 기적'을 당해 패한 후 진행한 그날 저녁 술자리 인터뷰 중 리버풀 vs 맨체스터 시티. 리그 1위 승점 73점 vs 리그 2위 승점 72점 팀 간의 대결이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한 축구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팀이 리그에서 만났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축구 경기를 보고 싶으면 엘 클라시코(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를 보면 되었지만 현재는 이 두 팀의 경기를 봐야 한다. 펩 과르디올라는 선수 시절에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으나 위르겐 클롭은 스스로 밝히길 본인은 기술적 역량은 5부 리그 수준, 전술적 이해도는 1부.. 2022. 4. 12.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레스터 시티의 동화같은 우승 (21일차) "야구는 물론 그저 공놀이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야구가 단순한 공놀이라면, 그랜드 캐니언도 애리조나주에 있는 커다란 구멍일 뿐이다." - 조지 F 윌, 야구의 장인들 중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삼성 라이온즈가 싫었다.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1985년 통합우승을 제외하고 2002년 처음으로 우승할 때까지 야구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 플레이오프는 따놓은 것처럼 진출했지만 준우승만 5회, 해태 타이거즈한테만 한국시리즈에서 3회 물먹은 야구팀이었다. 어린이였으니까 아마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지는 것이 끔직이도 싫었을게다. 재수생활을 노량진에서 시작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당연한 얘기겠지만 서울에는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었다. 대구에서 적어도 대놓고 삼성 이.. 2022. 4. 1. 리버풀 FC (7일차) 리버풀 : 아스날 = 2:0 이번 시즌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매치업이었다. 나는 새벽 5시에 시리얼과 후렌치 파이를 먹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않는다. 않는다. 2000년도에 마이클 오언의 스피드에 반해 유럽축구 빠가 되었고 이후 줄곧 리버풀 FC의 팬으로 살아왔다. 정말 슬프게도 1990년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팀, 리중딱(리버풀은 중위권이 딱), 리빅아(리버풀은 빅클럽이 아니다) 등의 소리를 라이벌 팀 (대부분이 맨유팬들, 역시 해버지 박지성!, 하지만 이젠 맨중딱!) 서포터들로부터 들으며 굴욕의 시간을 보내다가 지금 감독인 위르겐 클롭이 온 이후 환골탈태하여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팀이 되었다. 지금 리버풀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2022. 3.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