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의 원제인 'No country for old men'은 사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가 아니라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라는 뜻에 더 가까운 표현이지요."
- 영화평론가 이동진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바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돌아갈 일상이 없는 나는 아직 그 여운에 분함을 참지 못하고 씩씩거리고 있다. 거리를 걷다가 지나가는 이들 중 절반이 윤석열을 찍었을 거라 생각하니 뒤통수를 한 대 후려갈겨주고 쳐다보면 뭘 쳐다보냐고 도전적인 눈빛을 보내고 싶어졌다. 190cm에다 100kg 넘는 거구의 사내가 그런 짓을 하면 누가 감히 덤비겠는가?
이재명이 좋았다. 그가 어떤 인생의 역경을 딛고 타파해 나가면서 살아왔을지 상상도 되지 않아서 존경스러웠고, 사법연수원에서 판사가 되어 온갖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성적임에도 인권변호사로 법조인을 시작했다는 사실에 감탄하였다. 분당 정자동에 워낙 고층 건물이라 정자동 어디에서든 한 눈에 보이는 파크뷰 아파트가 있는데 이 아파트는 원래 상업지 용도로 마련된 땅을 주거지로 바꾸면서 정치인들과 유력인사들 130명에게 특혜분양을 제공하였고 이 사실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했던 사람이 당시 이재명 변호사였고 그가 이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벌금 150만 원을 받는 전과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통을 터트렸는데 정자동에 살면 매일 볼 수밖에 없는 파크뷰 아파트를 볼 때마다 그가 떠올랐다. 또, 성남시청에 갈 때마다 전임 시장이 럭셔리 시장실로 만들었던 8층을 공공도서관으로 바꾸고 자신의 집무실은 2층 한 쪽으로 옮기고 그마저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을 해버린 얘기를 생각하며 성남시민인 게 자랑스러웠다.
어떻게 사람들은 윤석열 같은 파렴치한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가 있을까? 그의 가족, 장모에게서 악취가 진동을 하는 데다 그가 내뱉는 말은 하나같이 일베들이나 할 법한 말들이나 지껄여대고 있는데... 사람들은 진정 이맹박그네 시절의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인가? 조중동 & 경제지들의 놀잇감이 되어버린 48.56%의 국민들이 한심하고 앞으로 국짐과 윤석열이 개검을 동원해서 막아버릴 진실들이 안타깝다.
요즘 젊은 애들은 사회와 공익을 위해, 혹은 부조리와 맞서기 위해 자신의 이익을 과감히 내던진 (때로 더 나아가 목숨을 걸었던)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고, 노인들은 한정된 정보만으로 자신들의 그릇된 신념을 굽히지 않고 오히려 훈계하려 든다. 젊은 것들이야 이맹박그네 시절을 잘 몰라서 그 지랄한다고 할 수 있지 노인들은 용서할 수가 없다. 광화문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투쟁을 할 때 바로 그 앞에서 야만적인 폭식투쟁이라는 짓거리를 해댄 노인들 (그리고 그 짐승만도 못한 짓거리를 한 단체에 돈을 댄 삼성이라는 회사는 또 그 수준이 심각하다.), 세월호 리본을 달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세월호 노란 리본이 지겨우니 이제 좀 떼면 안 되냐고 묻는 할머니, 세월호 리본을 화이바에 붙이고 대한민국을 위해 달리고 있던 김아랑 선수에게 '빨갱이'냐고 쏘아붙였던 노인들. 정작 문재인 정부에게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연령층이면서도 가장 문재인 정부를 미워하는 등신 같은 집단. 사회에서 가장 약자이면서도 최강자들만을 위한 선택을 하는 멍충이들. No country for old men. 이 나라는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빛나는 경제지표와 외신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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