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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 금연

금연과 다이어트에 대한 단상 (2일차)

by 달성 2022. 3. 13.

이젠 담배를 피우면 머리가 아프고 목이 갑갑해진다. 그런데도 완전히 끊을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하다. 그 첫 한 모금이 정말 간절할 때가 있지만 그 한 모금을 빨고 나서 두 모금째부터 후회하기 시작한다. 뇌는 쾌락을 위해 자신의 건강에 치명적인 것일지라도 스스로를 속이고 온갖 이유를 생각해내며 한 모금할 것을 끊임없이 설득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에겐 음식에 대한 욕구가 담배에 대한 욕구를 능가한다. 일찍 잠에 들지 않으면 어김없이 치킨과 떡볶이 같은 것들의 식감이 떠오르고 그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배달앱을 서성이게 된다. 돌아보니 대학을 졸업한 이후 어떠한 욕구가 생기면 그 욕구를 이루려는 노력만을 필사적으로 해 왔지 한 번도 어떠한 욕구에 대해서도 통제를 하려는 시도조차 한 적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니 몸뚱이는 20Kg이 늘었고 폐는 숨을 내뱉을 때마다 악취를 풍기고 때때로 시커먼 가래를 토해내게 된 것이겠지. 왜 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욕구를 조절하는 것. 멋진 일이다. Nirvana. 커트 코베인이 생각나는 밤이군.

 

 

 

 

 

준비운동 OK
플랭크 OK
악력기 OK
스쿼트 OK
팔굽혀펴기 OK
슬로우 버피 OK
만보 걷기 NO (미세먼지)
16:8 간헐적 단식 OK

 

야채볶음 + 고메 함박스테이크
돼지고기 고추장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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