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야당에 대해 묻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과거에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30여 년간 우리 헌정사에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기 때문에 국회를 위해서도 과연 그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관행이 무너졌죠. 그런데 대통령 시정연설 전 날 바로 그 야당 당사를 압수 수색한 전례는 헌정사에 한 번이라도 있었습니까? 국감이 진행 중인데, 시정연설 바로 전 날인데, 야당 당사를 압수수색 해놓고 왜 나를 반기지 않냐는 건 무슨 경우인가요? 자신과 경쟁했던 야당 대선후보를 선거 끝나자마자 200여 차례 압수 수색한 전례는 있었습니까? 그 배우자를 압수 수색하고 그 아들을 송치한 적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나요? 헌정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을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해 놓고 왜 야당이 나를 반기지 않냐? 상대를 두들겨 패 놓고 왜 날 보고 웃지 않냐고 하는 것. 섬찟하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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