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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받는 제품 리뷰

발뮤다 더 클리너 무선청소기 (31일차)

by 달성 2022. 4. 11.


무선청소기를 사 본 적이 없다. 무선청소기가 필요할 만큼 큰 집을 소유해 본 적이 없어서 그 필요성에 대해 설득되지 않았다. LG 코드 제로를 선물로 받았는데 다시 다른 친구에게 선물해 버린 적도 있다. 나에게는 과한 제품이었다. 발뮤다 더 클리너 무선 청소기를 샀다. 일본에 사는 친구가 이 청소기의 우수함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설명을 해 왔던 터라 익히 알고 있었지만 2주 전쯤 당근에 아주 싸게 누군가 내놓았길래 덜컥 사버리게 될 줄 몰랐다. 뭐 붙박이장에 넣어둔 유선청소기를 매번 꺼내는 것도 꽤 귀찮은 일이라고 충동구매를 한 스스로를 죄의식으로부터 다독였다. 일본 제품이라는 죄의식도 있었으나 당근에서 구입한 거니까 엄밀히 말하면 내가 일본 GDP에 기여한 건 아니니 that's all right.

 

https://youtu.be/5VbvQtMZ6X0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만족스럽다. 요즘 나오는 삼성이나 LG, 다이슨 등의 청소기를 잠깐씩 사용해 봤으나 이 제품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청소기는 없다.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냥 동서남북 가로세로 아무렇게나 다 움직이는데, 힘이 1도 들지 않는다. 흡사 청소기가 바닥 위에서 진공상태로 떠 있는 느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있는 먼지를 확실하게 빨아들인다. 요즘 삼성이나 LG 청소기에는 먼지통을 비우는 스테이션까지 달아놓아서 쓸데없이 공간을 차지하는데 이 제품은 거치대와 청소기가 끝이다. 뭐 디자인이야 발뮤다니까 말할 필요도 없고.

단점은 딱 하나, 거치대에 연결되는 케이블의 길이가 1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거치대가 콘센트와 멀어질 수 없다는 점이다. 연장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긴 하겠지만 그건 또 발뮤다의 미니멀한 철학과는 안 어울리는 거 아닌가? 왜 케이블을 이렇게 짧게 만들었을까? 만든 이가 윤석열인가? 짧디 짧은 자기 생각의 깊이와 케이블의 길이를 맞추려다 그리 한 건가?

거의 매일 청소기를 돌리고 있다. 유선 청소기는 붙박이장에서 청소기를 꺼내서 줄을 꺼내고 코드를 꼽고 청소하고 다시 코드를 뽑아서 이동해서 코드를 꼽고 청소하고, 청소가 끝나면 반대로 다시 코드를 빼서 청소기 줄을 집어넣은 다음...... 매주 그 짓을 하다가 청소가 간편해지니 갑자기 삶의 질이 부쩍 올라가 버렸다. 사랑한다. 자본이여.


 

 

 

준비운동 OK
플랭크 OK
악력기 OK
스쿼트 OK
팔굽혀펴기 OK
슬로우 버피 OK
만보 걷기 OK
16:8 간헐적 단식 NO (빵때매 미치겠음)

 

초코 브라우니 - 미친 듯이 빵이 땡길 때가 잦은 편인데 그 유혹을 참기가 너무 힘들다
콩국수
돼지 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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