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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 힘들다26

그러니까 이렇게 사기를 치는 것 - 2월 17일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검찰은 헌정사상 최초로 야당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영장이 얼마나 엉터리냐? 하나만 얘기하죠. 검찰은 배임액이 4,895억이라고 적시했는데 이게 어떻게 나온 계산이냐? 애초 6,725억을 환수할 수 있었는데 이재명은 1,830억 밖에 환수 못했다. 6,725 - 1,830 = 4,895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아주 산수 소설을 쓰고 있어요. 2018년 경기도 지사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5,503억 원을 공익환수했다고 홍보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이라는 고발이 있었고 법정에서 이미 그 환수액에 대해 다툰 적이 있습니다. 얼마냐? 당시 대법까지 가서 5,503억이 허위사실 아니라고 확정판결이 났어요. 그런데 검찰이 이미 대법 확정판결이 난 이 공익 .. 2023. 2. 18.
국민 탓하는 당신들, 보수 자격이 없는 겁니다 - 2월 16일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여전한 에너지 과소비, 새해 40일 만에 무역적자 177억 달러. 조선일보 어제자 사설 제목입니다. 1월 무역수지 적자가 127억 달러로 한 달 무역적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2월 들어서 불과 열흘 만에 이미 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였는데도 에너지 소비가 줄기는커녕 계속 늘어난 에너지 과소비 때문이다. 한마디로 최악의 무역적자는 국민들 탓이다. 그런 소리죠. 이 사설이 의도적으로 간과하고 있는 건 1월 무역적자 3분의 1에 해당되는 40억 달러가 바로 대중국 무역 적자라는 사실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적자가 시작됐고 NATO 회의 가서는 탈 중국 선언했잖아요? 그 후과가 그 이후로 이어진 한·중 수교 30년만 최초의 무.. 2023. 2. 16.
다 끝나긴 뭐가 끝나요 이제 시작이구만 - 2월 13일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금요일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에 대해 대통령 배우자가 맡긴 계좌로 일임매매했던 A 씨에 대해 공소시효가 이미 도과돼 면소 판결이 났고 쩐주 B 씨에 대해서도 큰 손 투자자일 뿐 공범이 아니라는 판결이 났기에 앞으로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계좌를 맡긴 건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다른 쩐주가 무죄가 났으니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혐의도 문제없다. 또 시비를 걸면 고발하겠다. 그런 소린데 과연 그러한가? 아니죠. 2단계 주가 조작 중 1차의 공소시효만 끝난 겁니다. 2차 공소시효 살아 있어요. 그런데 김건희 씨는 1차·2차 작전세력 모두에게 계좌를 빌려 준 유일한 쩐주입니다. 그리고 쩐주 B 씨가 무죄가 된 건 주가조작.. 2023. 2. 13.
곽상도, 이재명, 조민. 사법 형평성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다 - 2월 10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곽상도 전의원 아들 50억 퇴직금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 정영학 회계사의 대장동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김만배의 말 '병채 아버지는 돈 달라고 하지. 병채를 통해서. 며칠 전에도 2천만 원.' 그러니까 곽상도 전의원이 아들을 통해 돈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김만배의 말. '그래서 야 인마 한꺼번에 주면 어떻게 해. 서너 차례 잘라서 너를 통해서 줘야지.' 그렇게 아버지가 돈 달라고 한다는 아들에게 여러 번 나눠 주겠다는 이 대화를 전문진술 - 다른 사람 이야기를 전달한 말이라고 해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법부는 그 50억이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건데 전문진술 증거능력이 없다. 알겠어요. 알겠는데... 이.. 2023. 2. 10.
진짜 범죄 - 2월 9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조민 꼴등이래. 장학금 말하지 말래." 정경심 "절대 모른 척 해." 조민 씨가 인터뷰한 다음날 포탈에 종일 떠 있던 기사 제목들입니다. 제목만 보면 낙제생 조민이 교수가 장학금을 비밀로 하자고 하니 엄마 정겸심이 절대 모른 척하라고 했다는 가족들의 비밀대화 같죠? 이런 기사들이 바로 검찰이 조국 가족을 어떻게 악마화했는지 그 프레임을 언론은 어떻게 확대 재생산했는지 여실히 드러냅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은 조민 씨 지도교수가 면담인원이 3명밖에 안되니까 다른 학생들에겐 장학금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는 것이고 그럼 성적이야기도 해야 하고 유급이야기도 해야 할 테니까 그런 종류의 이야기를 가족들끼리 나누는 대화의 한 토막이에요. 뇌물이니까 장학금 비밀로 하라는 게 아니.. 2023. 2. 9.
방해하면 모조리 다 쓸어버린다 - 2월 8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5일 이진복 정무수석이 했다는 말. '윤·안 연대는 잘못된 표현이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흔드는 이야기다.' 윤·안 연대라고 했다고 군통수권자의 리더십이 흔들린다. 대통령 수석의 논리로는 참으로 허접하기 이를 데가 없죠. 윤·안 연대라고 하면 군인들이 집단항명, 탈영이라도 합니까? 이런 엉터리 논리라도 내세워야 했던 건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데 그 말을 직접 못 해서 그런 거 아닙니까?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대통령이 낙점한 김기현 외에는 절대 안 된다. 이거 아닌가요? 그리고 다른 사람은 절대 안 된다는 이유는 김기현이 너무 중요해서가 아니라 대통령 본인이 총선에서 직접 공천에 관여하려고 그런 거 아닙니까? 거기 방해되는 모든, 그게 제도든 사람이든.. 2023.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