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태원 참사 직후 새벽 4시 경에 있었던 소방서장의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이런 질문을 합니다. "마약 관련해서 성과가 있었나요?" 압사 사고인데 왜 뜬금없이 마약관련 질문을 하느냐? 당시 이태원은 마약단속 사복경찰들이 대거 투입되어 있었고 일부 기자들은 단속반과 동행하고 있었거든요. 왜 이런 대규모 마약단속이 그 날 계획되었느냐? 한동훈 장관이 지난 10월 13일 갑자기 마약과의 전쟁을 언급하더니 며칠 후 경찰의 날 윤대통령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마약사범이 연소화되고 초범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미래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주십시오."
그래서 그랬던 것 아닙니까? 마약사범 검거를 치적으로 만드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에 안전대책 수립이 뒤로 밀린 거 아닌가요? 그게 이 사태의 출발 아닌가요? 그리고 그렇게 우선순위를 바꾸게 한 당사자는 대통령 아닙니까?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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