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20년 1월 신년 대통령 기자회견 당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 대해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현 정책에 대해서 그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이 질의에 한쪽에서는 '무례하다, 수준 이하다.' 그리고 또 한쪽에서는 '기개 있다, 시원하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로 청와대가 그 기자의 취재를 제한하거나 출입을 제한하거나 징계를 요구하거나 그 어떤 종류의 불이익이라도 해당 기자에게 준 적이 있었던가? 없죠. 질문이 권력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권력이 당사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발상. 그 때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있죠. 권력을 불편하게 하면 직접 배제하거나 징계하거나 고소·고발하거나. 그런데 역사에서 그렇게 해서 지켜진 권력이 과연 있는가? 없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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