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공장/김어준 생각

불편하다고 불이익 주는 권력 - 11월 22일

by 달성 2022. 11. 22.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20년 1월 신년 대통령 기자회견 당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 대해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현 정책에 대해서 그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이 질의에 한쪽에서는 '무례하다, 수준 이하다.' 그리고 또 한쪽에서는 '기개 있다, 시원하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로 청와대가 그 기자의 취재를 제한하거나 출입을 제한하거나 징계를 요구하거나 그 어떤 종류의 불이익이라도 해당 기자에게 준 적이 있었던가? 없죠. 질문이 권력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권력이 당사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발상. 그 때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있죠. 권력을 불편하게 하면 직접 배제하거나 징계하거나 고소·고발하거나. 그런데 역사에서 그렇게 해서 지켜진 권력이 과연 있는가? 없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불편하다고 불이익 주는 권력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