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하자마자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로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불세출의 두 작품을 완성하고는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다 소진해 버린 것인지 갑자기 평범해져 버린 허진호 감독은 데뷔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의 시작이 환하게 웃고 있는 김광석의 영정사진에서 영감 받은 것이었다 밝혔다.
1996년 1월 5일 SBS 겨울나기 출연 당시 영상 스케치. 이 날 고인은 도종환 시인의 시를 포크송으로 불러 수록할 음반의 제작 계획을 관계자들과 의논하였고, 자신의 팬클럽인 '둥근소리'의 회장을 만나 "앞으로 TV 출연도 많이 하고 바빠질 것"이라고 전하기도 하였다. 다음 날인 6일 오전 9시에는 회장과의 만남 약속까지 잡아두었다. 추가로 17일부터는 라이브 공연을 가질 계획까지 있었다. 일반적인 우울증 환자의 동선이라기엔 뭔가 이상하지? 하지만 다음 날인 1996년 1월 6일 새벽 자택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전해진다. 그 때 고인의 집엔 부인 서해순과 전과 10범 그녀의 친오빠가 있었다. 썩은내가 진동을 하지? 당시 고인의 나이 겨우 31세였다.
728x90
'매체와 Match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류의 시작 - 2003년의 보아 (0) | 2022.12.12 |
---|---|
봄의 노래 : 김광석 - 꽃 (30일차) (0) | 2022.04.09 |
부치지 않은 편지 (25일차) (0) | 2022.04.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