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rvana1 금연과 다이어트에 대한 단상 (2일차) 이젠 담배를 피우면 머리가 아프고 목이 갑갑해진다. 그런데도 완전히 끊을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하다. 그 첫 한 모금이 정말 간절할 때가 있지만 그 한 모금을 빨고 나서 두 모금째부터 후회하기 시작한다. 뇌는 쾌락을 위해 자신의 건강에 치명적인 것일지라도 스스로를 속이고 온갖 이유를 생각해내며 한 모금할 것을 끊임없이 설득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에겐 음식에 대한 욕구가 담배에 대한 욕구를 능가한다. 일찍 잠에 들지 않으면 어김없이 치킨과 떡볶이 같은 것들의 식감이 떠오르고 그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배달앱을 서성이게 된다. 돌아보니 대학을 졸업한 이후 어떠한 욕구가 생기면 그 욕구를 이루려는 노력만을 필사적으로 해 왔지 한 번도 어떠한 욕구에 대해서도 통제를 하려는 시도조차 한 적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 2022.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