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명복을 빕니다1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58일차) 나이를 먹어가다 보면 현실과 타협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불의를 보고서도 참아야 하거나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고개를 숙여야 하는 일이 직업이 공무원이 아닌 이상 필연적으로 생긴다. 이런 경우 삶의 버팀목이 되는 문구나 문장이 한두 개 정도 가슴속에 들어와 박히기 마련인데 나 같은 경우 두 개의 문장이 많은 위안이 되었다. 하나는 폴 발레리가 말한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문장이고 두 번째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말이다. 영화 베테랑에서 황정민이 부정한 동료 형사에게 뱉은 "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라는 이 대사에 대해 류승완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밝히길 술자리에서 강수연 배우가 건배사로 자주 하는 말에 감명을 받아 적어 두었다가 영화.. 2022. 5.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