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월요일 윤석열 대통령은 10.29 참사 관련해 국가 안전 시스템 점검 회의에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저는 경찰에 정말 제가 묻고 싶어요. 당시에, 응? 130여 명의 경찰들이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경찰서장이 늦게 왔냐 빨리 왔냐의 문제가 아니고 왜 그런 도로 차단 조치를 해 가지고, 응? 그 인파들에게 통행 공간만 넓혀주면 벌써 압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응? 내려오려고 하는 사람들의 숨통은 터질 수가 있어요. 응? 나가는 사람만 놔두고 이 쪽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은 한 30미터, 50미터에서 막는 조치, 응? 당연히 했었어야 하는데 이게 도대체 왜 안 이루어졌는지 저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갑니다. 응?"
대통령은 그 이유를 정말 몰라서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요, 그 130여 명 중에 다중의 동선을 통제하며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기동대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고 그 기동대 대신 마약과의 전쟁을 위해 마약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했기 때문인거죠. 그럼 그 마약과의 전쟁은 누가 선포했는가?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주십시오."
- 윤석열 대통령, 지난 10월 21일, 제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본인 아닙니까? 이걸 왜 다른 사람에게 이유를 묻습니까?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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