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여포 - 1월 12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보도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침략행위를 하고도 국제사회에서 상응하는 제재나 징벌을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북한 도발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 참 공허합니다. 윤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해결할 힘이 있나요? 없죠. 그럼 전쟁에 조속한 종식을 위해 국제사회를 움직일 외교적 영향력이 윤대통령에게 있나요? 없죠. 그렇다고 러시아를 윤대통령이 징벌할 수 있습니까? 없죠. 다 자신의 능력 밖인데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을 한다고 뭐가 해결이 됩니까?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됩니다.

 

어제는 또 전술핵 배치, 자체 핵 보유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전술 핵. 미국 건데 우리가 원한다고 배치할 수 있습니까? 없죠. 자체 핵 보유. 우리나라 핵확산금지조약 비준국인데 핵 개발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까? 없죠. 설사 몇 년간의 국제 제재, 경제 제재를 감수하며 핵을 개발한다 한들 우리에게 전시 작전권이 있습니까? 없죠. 다 공허한 말들입니다. 이런 걸 전문용어로 '방구석 여포'라고 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1월 12일 김어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