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불쇼에서 영화 평론가들이 나와서 넷플릭스가 만든 오징어 게임과 봉준호의 옥자는 한국 작품이 아니라 미국 작품이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이게 뭔 채식주의 강아지가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CJ ENM이 투자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든 브로커는 한국 영화이지만 오징어 게임과 옥자는 넷플릭스가 투자했기 때문에 미국 영화라고 주장하면서 영화의 국적은 자본의 국적에 따라 분류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정영진이 물었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 넷플릭스의 대주주가 된다면 그렇다면 오징어 게임과 옥자는 한국 작품이 되는 것이냐? 라고. 이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횡설수설 하더니 영화의 국적 분류는 의미 없는 것으로 유야무야 마무리가 되었다.
자 그렇다면, 롯데는 일본기업인가? 한국기업인가? 대부분의 매출을 한국에서 올리고 있고 대부분의 고용을 한국에서 발생시키고 거의 대부분의 세금을 한국에서 내고 있지만 롯데의 대주주들은 일본인들이고 배당금은 그들 지갑에 꽂힌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법인은 한국 것인가? 대부분의 고용을 베트남에서 일으키고 법인세를 베트남 정부에 내고 있지만 배당금은 한국에 있는 삼성전자에 꽂히는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한국 회사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롯데는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것이다. 자본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그 기업이 물리적으로 지금 위치해 있는 지역이 중요하고 고용을 어디에서 일으키며 세금을 어디에 내고 있으며 국가나 국민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나라에 기여를 하고 있는지가 국적 판단의 기준의 되어야 한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50.6%인데 자본의 국적이 기업의 국적 판단의 유일한 기준이 된다면 삼성전자는 이재용이 오너이고 대부분의 직원이 한국사람들이고 생산시설의 대부분이 한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회사라고 봐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같은 의미로 오징어 게임과 옥자는 돈만 미국 자본이 댔을 뿐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배우들, 촬영 및 편집까지 모든 부분을 한국에서 한국인이 진행했기 때문에 명백한 한국 작품이라고 봐야 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든 브로커는 감독과 일부 스태프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촬영과 편집, 인력까지 한국에서 한국인이 진행한 것이므로 한국 영화이지만, 박찬욱이 만든 스토커나 봉준호의 설국열차는 미국 영화가 되는 게 맞다.
영화의 국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에는 동의하나 세상 모든 일에 그저 그렇게 퉁치고 넘어가서는 곤란하다. 매사에 자신의 기준이 있어야 하고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 것인지에 대한 판단의 기준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세우며 살아야 한다. 영화 평론가라는 사람들이 영화의 국적에 대해 고민해 본 흔적도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준비운동 | OK |
플랭크 | OK |
악력기 | OK |
스쿼트 | OK |
팔굽혀펴기 | OK |
슬로우 버피 | NO (무릎 아파서) |
만보 걷기 | OK |
16:8 간헐적 단식 | 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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