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1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에 대한 단상 (5일차) 넷플릭스에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이 올라왔다. 다시 보니 그저 1시간 30분짜리 광고를 보는 것 같더군. 뭐가 그렇게 좋았을까? 20대의 나는 왜 그리 열광적으로 왕가위의 영화를 사랑했을까? 사랑에 목마른 쓸쓸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왜 그리 눈물 나도록 좋았을까? 이제 와서 보니 현란한 색감과 스타일만 빼고 나면 그저 평범한 영화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야기는 힘이 없이 그저 서사의 단편만 흩뿌려 놓은 듯해서 이야기를 다 태우고 난 뒤의 재떨이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Ashes of time 이 아니라 Ashes of story 라고나 할까? 아! 담배 피우고 싶다.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 통조림 같은 사랑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진짜 유통기한 지난 파인애플 통조림이 있지. 그것도 산더미처럼... 버.. 2022.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