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은 없다 - 1월 20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란 정부가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하자 어제 우리 정부는 주한 이란대사를 맞초치했습니다. 점점 외교분쟁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 사태를 부른 'UAE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의 당사자 윤대통령은 과연 자신이 잘못했다 생각하고 있을까? 아크부대 방문은 출국 전 이미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 그 발언은 우발적인 게 아니라 미리 준비된 것이고 실수가 아니라 실제 본인의 인식이 그러한 거죠.

 

그러니까 세계를 적군과 아군으로 밖에 구분하지 못하는 단순한 이분법적 세계관. 그리고 미국과 척을 지기 시작한 수니파 수장 사우디가 시아파 수장 이란과 외무장관 회담을 가지고 그런 이란과 최대 교역국 관계를 맺고 있는 수니파 UAE의 처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무지. 그런 세계관과 무지에 기초한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리가 있겠는가? 없죠. 그랬다면 주한 이란대사 맞초치 안 했겠죠. 대한민국 큰 일이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1월 20일 김어준 생각